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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3점슛 허용…한국, 나이지리아에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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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3점슛 허용…한국, 나이지리아에 무릎

입력
2016.06.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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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티켓이 걸린 여자농구 최종예선 조별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이 14일 프랑스 낭트에서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리우올림픽 티켓이 걸린 여자농구 최종예선 조별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이 14일 프랑스 낭트에서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통한의 3점슛 한 방을 맞고 눈물을 흘렸다.

위성우(45ㆍ우리은행)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최종 예선 C조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69-70으로 분패했다. 첫 경기를 놓친 대표팀은 15일 벨라루스와 2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벨라루스(세계 랭킹 10위)는 유럽의 강호로 14일 나이지리아를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총 12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개 조에서 각 조 1, 2위 팀이 8강전을 치르며 3위 팀은 자동 탈락한다. 8강전에서 승리한 4개 팀은 모두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며 패배한 팀은 5위 결정전을 통해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놓고 패자부활전을 치른다.

두고두고 아쉬운 한 판이었다. 대표팀은 66-67로 뒤진 경기 종료 1분4초 전 김단비(26ㆍ180㎝ㆍ신한은행)가 3점포를 터뜨려 69-67로 역전했다. 이후 나이지리아의 반격을 막아냈지만 종료 4.3초를 남기고 상대 에진느 칼루(24ㆍ173㎝)에게 장거리 3점포를 허용했다. 다시 점수는 69-70. 대표팀은 작전타임 후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박지수(18ㆍ195㎝ㆍ분당경영고) 에게 향한 사이드 라인 패스가 끊기면서 눈물을 흘렸다.

대표팀은 아프리카의 복병을 상대로 잘 싸웠다. 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나이지리아가 생각보다 강하다”며 “농구 수준이 높고 우리보다 기동력도 뛰어나다”고 경계했다. 그러나 박지수가 양 팀 최다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높이에서 밀리지 않았고, 대표팀의 장점 3점슛은 총 14개를 꽂았다. 강아정(27ㆍ180㎝ㆍ국민은행)이 3점슛 6개 포함 팀 내 최다 22점을 올렸고, 강이슬(22ㆍ180㎝ㆍ하나은행)과 김단비가 각각 3개씩을 꽂았다.

전반까지 33-28로 앞선 대표팀은 3쿼터 종료 5분 전 처음 43-43 동점을 허용한 뒤 접전을 펼쳤다. 경기 종료 5분27초 전 62-54까지 달아났고, 종료 3분55초를 남기고는 양지희(32ㆍ185㎝ㆍ우리은행)의 2점으로 64-59 리드를 지켰다. 종료 12초 전까지도 69-67로 앞섰다. 그러나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나이지리아에 결정적인 한 방을 맞았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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