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kt 유한준(35)이 돌아왔다.
유한준은 14일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지난달 7일 왼 허벅지 내전근 부분 파열로 말소된지 38일 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프리 에이전트)로 kt 유니폼을 입은 유한준은 부상 전까지 28경기에서 타율 0.354(112타수 35안타) 4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4번 타자 유한준이 빠져나간 뒤 상승세를 타던 kt는 타선의 힘이 빠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유한준은 "팀에 미안한 마음이 정말 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화와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펼치게 된 상황에서 유한준의 복귀는 더욱 반갑다. 복귀 첫 날부터 3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유한준은 1회 첫 타석부터 솔로포를 터트리며 kt의 반전 신호탄을 쐈다. 다음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유한준과 일문일답.
-1군 복귀 소감은.
"부상을 당했던 선수가 무슨 할 말이 있나. 좋은 조건에 (FA로) 영입이 됐는데 생각지도 못한 부상을 입어서 감독님과 동료들, 팬들께 정말 미안했다."
-이전에 한 번도 다치지 않았던 부위를 다쳤었는데.
"그래서 더 당황스러웠다. 내전근을 처음 다쳐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 나 때문에 트레이너 파트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조범현 감독은 100%가 될 때까지 시간을 주고 기다린다고 했는데.
"몸이 될 때까지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팀이 어려운 대도 기다려주고,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간 1군 경기는 챙겨 봤나.
"매일 봤다. 일본에 가서도 와이파이를 켜서 매일 챙겨봤다."
-1군 경기를 본 느낌은 어땠나. 팀이 그간 하락세를 탔다.
"처음에 내가 빠지고 한화전 스윕을 하더라. 내가 빠져서 막힌 혈이 뚫렸나 싶었다. 하지만 팀이 처지기 시작하는 걸 보니 안타까웠다. 그런 부분에서 내 책임이란 생각도 들고. 빨리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자기관리를 잘 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부상을 계기로 더 신경을 쓰게 되는 부분이 있나.
"다친 걸 보면 관리를 잘 못한 게 아닐까. 프로는 결과로 말해야 하는데 자기 관리를 아무리 열심히 했다고 해도 다쳤다면 부족한 거다. 나이는 많이 들었지만, 또 한 번 성숙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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