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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 순항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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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 순항할 수 있을까

입력
2016.06.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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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부의장 1석 배분 때문에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부의장 1석 배분 때문에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간 막판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도의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열리는 제288회 임시회에서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2명과 상임위원장 6명을 새로 뽑아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하지만 29석의 새누리당과 11석의 더민주당이 부의장 자리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의원총회를 통해 원 구성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새누리당은 원칙과 기준을 정한 뒤 더민주와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입장이다. 양당 대표 만남을 공식 제안한 더민주는 원만한 후반기 원 구성으로 전반기 보여줬던 양당의 소모성 대립과 갈등을 털어내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양당의 시각 차는 크다.

새누리는 의장, 부의장 2석, 상임위원장 6석 가운데 더민주에 부의장까지 제외하고 상임위원장 2석만 배분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새누리 일각에선 상임위원장 1석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더민주가 요구하는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자 최근 양당 원내대표가 이를 조율하기 위해 수 차례 회동, 일단 ‘협치’를 위해 손잡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당은 부의장 1석의 야당 몫 배분과 관련 타협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않고 있다.

3~4선이 부의장을 맡는 새누리는 3선 의원이 없는 더민주에 부의장 1석을 양보할 경우 격이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고집하고 있다. 반면 더민주는 제9대 의회 전반기에 재선의원이 부의장을 역임한 전례가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부의장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신 상임위원장을 3석 요구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문규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더민주와 대화를 통해 원만한 원 구성을 합의했지만 부의장 1석 양보는 쉽지 않다”며 “의총과 원구성대책위원회를 통해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안을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국 더민주당 원내대표는 “부의장을 선수로 따지는 것은 잘못 된 생각”이라며“양당의 의원 비율과 전ㆍ후반기 원 구성 현황을 분석했을 때 상임위원장을 3석 요구하는 것도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장 후보는 새누리당 소속 송덕빈(논산1), 유익환(태안1), 윤석우(공주1), 신재원(보령1) 의원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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