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불이 꺼진 저층 아파트만 골라 금품을 훔친 40대 절도범들이 붙잡혔다.
대전둔산경찰서는 14일 아파트에서 10차례 넘게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46)씨를 구속하고, 공범 문모(46)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후 8시 20분쯤 대전 서구 아파트 2층 A씨의 집 베란다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과 현금을 훔치는 등 지난 달 16일부터 13일 동안 서울과 경기, 대전 등지 아파트에서 12차례에 걸쳐 총 3,74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친구 사이인 김씨 등은 초저녁인 오후 7∼9시쯤 아파트를 배회하다가 불이 꺼진 1∼3층 아파트만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대상을 물색하면 김 씨가 노루발못뽑기(일명 빠루)로 잠금 장치를 뜯어낸 뒤 들어가고, 문 씨는 밖에서 망을 봤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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