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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사생활ㆍ연예계 뒷모습 보여줄게

입력
2016.06.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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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SBS 수목극 '딴따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채정안(왼쪽부터)과 지성, 혜리, 강민혁이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SBS 제공
지난 12일 SBS 수목극 '딴따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채정안(왼쪽부터)과 지성, 혜리, 강민혁이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SBS 제공

최근 안방극장에 ‘연예계’와 ‘스타’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들이 쏟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에도 ‘온에어’(2008)나 ‘그들이 사는 세상’(2008), ‘드라마의 제왕’(2012) 같은 방송가 뒷이야기를 그려낸 드라마들이 간간이 전파를 탔지만, 요즘처럼 같은 시기에 여러 작품이 집중적으로 제작, 방영되기는 이례적이다.

16일 종방하는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는 초보 밴드의 성장기와 그들을 발굴하고 키워낸 매니저(지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목부터가 연예인을 비하하는 의미의 비속어다. 과거 연예계 소재 드라마들이 우리네 현실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리그’라는 불편한 시선 속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던 것과 달리, ‘딴따라’는 7~8%대(닐슨코리아 집계) 안정적인 시청률로 선전했다. 드라마 속 연예계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에서도 이질감이나 괴리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최근 제작에 돌입한 미국드라마 리메이크작 tvN ‘안투라지’는 차세대 스타 배우(서강준)와 그의 세 친구(박정민, 이광수, 이동휘), 그리고 매니지먼트사 대표(조진웅)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연예계를 풍자적으로 그린다.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22일 첫 방송)와 영화 ‘굿바이 싱글’(29일 개봉)의 경우, 연예계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은 아니지만 주인공의 직업이 배우라 연예계 안팎을 극의 배경으로 삼는다. ‘굿바이 싱글’에서 주인공의 스캔들을 수습하는 매니저의 모습은 실제 사례들과 오버랩되며 웃음을 자아내고, ‘원티드’에는 시청률에 경도된 리얼리티쇼 제작진이 극의 한 축을 담당하며 방송가 현실을 반영한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들은 최근 연예계를 다룬 드라마가 늘어난 이유를 연예인의 높아진 위상과 연예계를 바라보는 대중의 호의적 시선에서 찾는다. 연예인이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을 넘어 ‘선망의 대상’이 된 현실을 드라마가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가 연예인이라는 통계가 증명하듯, 대중은 이제 연예인을 가십거리로 소비하지 않는다”며 “연예계에 대한 시청자들의 동경을 대리만족시켜주는 드라마와 예능이 갈수록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능에서는 이미 ‘프로듀스 101’ 같은 연예계 입문 프로그램과 연예인의 일상을 가감 없이 담아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뒤이어 드라마도 대중의 요구에 발맞춰 연예계 소재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TV드라마의 타깃인 20~40대의 주요 관심사가 연예인이라는 점이 이 같은 흐름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과거에 비해 정보의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대중문화계에서 연예계를 소재로서 적극 소비하게 된 이유로 꼽힌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엔 대중 스스로 허구와 사실을 판단할 수 있을 만큼 정보량이 많다”며 “동시에 작품에서 그려진 스타와 연예계의 모습은 여전히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 호흡을 맞춘 김혜수(오른쪽)와 마동석. 쇼박스 제공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 호흡을 맞춘 김혜수(오른쪽)와 마동석.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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