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기업의 여성 직원 비율이 지난해 22%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웅진씽크빅과 남영비비안은 80%에 가까웠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600대 상장기업 중 최근 5년간(2011~15년) 남녀 직원 분석이 가능한 524개 기업의 지난해 여성 직원 비율은 21.6%였다. 여성 직원 비율은 2011년 20.6%에서 2012년 20.5%로 줄었다가 2013년 21.1%, 2014년 21.4% 등으로 증가했다. 인원으로 보면 2011년 20만7,941명에서 지난해 23만5,171명으로 2만7,000여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의 여성 비율이 57.3%로 가장 높았고,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30.3%), 운수업(30.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99인 기업은 20.6%, 100~199인 15.6%, 200~299인 16.0%, 300~999인 18.6%, 1,000인 이상 22.3%로, 1~99인을 제외하면 기업 규모가 클수록 여성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기준 여성 직원 비율 상위 5개 기업은 웅진씽크빅(78.7%) 남영비비안(77.5%) 신세계인터내셔날(72.8%) 현대그린푸드(70.2%) 광주신세계(69.4%) 등이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이 2002년 52.0%에서 2014년 54.9%로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 중에선 26위(2014년 기준)로 여전히 하위권”이라며 “유연근무제 등 일부 기업의 일ㆍ가정 양립 프로그램들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