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르브론 제임스(32)-카이리 어빙(24)의 쌍포를 앞세워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클리블랜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7전4선승제) 5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2-97로 완파했다. 1승3패로 몰렸던 클리블랜드는 2승(3패)째를 올리며 반격했다.
제임스와 어빙은 나란히 41점씩을 폭격했다. NBA 챔프전에서 4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한 팀에서 2명 나온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제임스는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 3스틸 등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고, 어빙은 야투 24개를 시도해 무려 17개를 성공시키는 컴퓨터 감각을 뽐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슨(26)이 37득점, 스테판 커리(28)가 2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차전에서 제임스의 급소를 가격해 이날 출정 정지 징계를 받은 드레이먼드 그린(26)의 공백이 뼈아팠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에만 골든스테이트에 3점슛 5개를 허용하면서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제임스가 적극적인 돌파로 12점을 넣으면서 추격을 시작했고, 2쿼터에서 골든스테이트 공격을 차단한 채 연속 7점을 넣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61-61 동점으로 시작한 3쿼터에서 클리블랜드는 상대 센터 앤드류 보거트(32)의 부상 공백을 놓치지 않고 주도권을 잡았다. 보거트가 리바운드 싸움 도중 왼쪽 무릎이 꺾여 코트에서 물러난 것. 9점차로 앞서며 3쿼터를 마친 클리블랜드는 4쿼터 중반 한때 6점 차이로 쫓겼지만 어빙이 페이더웨이 슛과 3점슛 등 7점을 몰아쳐 109-96으로 달아났다.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3점 슛을 3번 시도해 모두 실패했고, 클리블랜드의 제임스는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3분22초 전 제임스가 페인트존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한 뒤 쓰러지면서 슛을 던졌는데 슛은 림을 통과했고 제임스는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이 득점으로 16점차로 벌어졌고 사실상 승부는 결정됐다.
두 팀의 6차전은 17일 클리블랜드의 홈인 미국 오하이오주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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