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밀양서 긴급회동, 정부의 신공항 입지발표 약속 이행 촉구
영남권 4개 시도지사가 14일 경남 밀양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백년대계를 위해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촉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남부권 신공항이 일부 정치인의 무책임한 개입과 지역 갈등 조장으로 2011년처럼 무산될 우려가 크다”며 “수도권에 집중된 기형구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부권이 새로운 성장엔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4개 시도지사는 “영호남 1,900만 시도민들이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5시간 이상 걸리고 항공화물도 인천으로 집중되는 불합리가 계속되고 있다”며 “신공항이 건설되면 남부권 사람들과 화물은 2시간 이내 접근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한, 두 시간 이내 접근가능하고, 국가 비상사태 발생시 인천공항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안보공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4개 시도지사들은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수준에서 멈춘 가장 큰 원인은 남부권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지난 8년간 전국 지역총생산을 보면 전국이 평균 53.6% 성장했는데도 남부권은 48.7%에 그치고 있고, 전국 대비 비중도 2006년 36.4%에서 2014년 35.2%로 1.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남부권 주력산업인 조선과 철강, 기계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신공항을 꼽았다.
영남권 4개 시도지사들은 “남부권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신공항이 건설되어야 한다”며 정치권의 무책임한 개입과 극단적 유치활동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