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10일 연기… 원산지 표기는 ‘국내산’에서 ‘경북산’으로
경북 영주시가 풍기인삼 원산지를 다른 지역 인삼과 구분하기 위해 ‘국내산’에서 ‘경북인삼’으로 통일하고, 인삼축제 개최 시기도 풍기인삼이 본격적으로 채굴되는 기간에 맞춰 예년보다 10일 늦추기로 했다.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풍기인삼의 위상정립과 명성회복을 위해 출범한 풍기인삼 혁신추진단(단장 차건철ㆍ64)이 그 동안 5차례 월례회 등을 통해 생산 가공 유통ㆍ판매 축제ㆍ홍보 등 4개 분과별 핵심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추진단은 지역의 전문가 경작농민 상인 인삼조합 및 축제 관계자, 가공업체 대표 등 58명으로 구성됐다.
생산지원 분과는 재배면적 확보를 위해 객토 및 퇴비공급 등 예정지 관리로 연작장애 예방 기간을 5(논)∼10년(밭)에서 1∼3년으로 줄이는 기술을 공급한다. 시는 올해 4.2㏊의 객토작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공지원 분과는 홍삼농축액 홍삼음료 등 풍기인삼 가공제품에 대해 유효사포닌 함량 기준을 마련하고 검사에 합격한 제품에만 영주시장 품질인증 마크를 부여하기로 했다.
유통ㆍ판매 분과는 풍기인삼의 명칭은 유지하되 원산지는 경북인삼으로 표시해 국내산 인삼과 구분하기로 했다. 풍기인삼 재배기술을 공급하는 풍기인삼조합의 관할이 경북도 전체인 점을 감안한 조치로 올해 풍기인삼축제 때부터 전면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 6개 인삼시장을 대상으로 지난 4월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과 함께 원산지 표시방법 구분판매 등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운영자금 확보 및 중간 도내상인 모집 등 장기적 과제도 제안했다.
축제ㆍ홍보 분과에서는 올해 풍기인삼축제 시기를 풍기인삼 채굴시기를 감안해 예년 보다 10일 늦춘 10월15일부터 9일간 열어 축제기간에는 지역에서 생산한 인삼 위주로 판매하기로 했다. 축제장소를 읍내 인삼시장 등 상가로까지 확대하고 풍기인삼 조형물 건립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삼의 본고장으로서 풍기인삼이 전국적인 명성회복은 물론 세계 속의 풍기인삼으로 거듭날 때까지 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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