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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1억 원짜리 새마을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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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1억 원짜리 새마을기 논란

입력
2016.06.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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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전 박정희 대통령 동상.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전 박정희 대통령 동상. 구미시 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 우상화 논란에 휩싸인 경북 구미시가 이번에는 1억 원짜리 새마을기를 세우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40억 원을 들여 박정희뮤지컬 제작, 기념우표, 메달, 휘호, 탁본집 제작 등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미시와 구미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구미시는 내년 상반기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준공식에 맞춰 1억 원을 들여 높이 30m 게양대에 가로 6m, 세로 8m의 대형 새마을 종주기를 세우기로 했다. 앞서 포항시도 3억 원을 들여 45m 높이의 새마을기 게양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은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주변에 870억 원을 들여 성역화하는 사업이다.

최인혁 구미참여연대 사무국장은 “구미시는 유사한 기능을 가진 새마을 기념물을 우후죽순 건립하는 것도 모자라 내년 행사를 앞두고 이제는 새마을 깃대의 높이로 자치단체장의 자존심과 위상을 세우려고 하는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새마을 종주도시기 게양대가 30m를 올라가든, 50m를 올라가든 그것은 구미 시민의 삶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시가 새마을 종주도시이기 때문에 좋은 안건을 내서 새마을 종주도시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며 “더욱 신중히 검토하고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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