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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에서 뭘 읽는지 궁금하다고요?

입력
2016.06.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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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 '책 공동체를 꿈꾸다' 전시장에서 한 시민이 독서동아리가 추천한 책을 꺼내 살펴보고 있다. '책, 공동체를 꿈꾸다'는 한국일보가 1년간 연재한 기획물로 소위 '잘 나간다'는 독서동아리들의 얘기들을 담았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제공
14일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 '책 공동체를 꿈꾸다' 전시장에서 한 시민이 독서동아리가 추천한 책을 꺼내 살펴보고 있다. '책, 공동체를 꿈꾸다'는 한국일보가 1년간 연재한 기획물로 소위 '잘 나간다'는 독서동아리들의 얘기들을 담았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제공

“읽고는 싶은데 어떤 책부터 시작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세요. 한국일보 연재물과 이번 전시는 그 첫걸음을 떼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14일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 ‘책, 공동체를 꿈꾸다’를 준비한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의 말이다. ‘책, 공동체를 꿈꾸다’는 지난해 6월 17일자 ‘남원 북클럽’을 시작으로 지난 6월1일자 부터 1년간 격주간으로 한국일보 지면에 연재된 기획물이다.

책을 읽으라고만 할 게 아니라 실제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보여주자는 취지였다. 지금 이 순간 어디선가 누군가가 모여 책을 읽고 있다는 것만 보여줘도 좋은 자극이 되리라는 생각에서다. 어렵고 거창하고 훌륭한 책보다는 일단 모여서 읽기 시작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가 전국을 다니며 현지 취재와 집필을 맡았고, 이에 따라 24곳의 독서동아리들을 소개한 뒤 마지막 회엔 독서동아리 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은하 책과교육연구소 대표를 인터뷰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일보 지면에 게재된 기획기사와 함께 각 독서동아리들이 추천한 책들까지 모두 한 곳에 모았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독서동아리 지원사업 설명도 한다. 안 사무처장은 “공공도서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독서운동에 관심을 나타내는 곳들은 많다”면서 “이번 연재를 통해 연령, 책의 특성, 직업, 지역성 등에 따른 다양한 독서동아리들을 찾아보고 자신들에게 맞는 모델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보이는 도서관이나 지자체에서는 순회 전시를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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