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4일 여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임기 쪼개기’ 비판과 관련해 “채찍질은 제가 모두 감당하고 가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몇 개 상임위 자리를 1년씩 보임하는 데 대해 따가운 언론의 질타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임위원장 후보군) 24명의 의원 한 분 한 분이 소중하고, 모두가 충분히 자격을 갖춘 분들이라고 판단했다”며 임기 쪼개기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원 구성과 상임위 인선이 마무리된 만큼 각 분야별로 성과를 내야 한다”면서 ‘진돗개 정신’을 주문했다.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악착같은 진돗개의 정신으로 집권여당이지만 도전자의 패기를 갖고 현안 해결을 주도하자”는 것이다. 그는 또 “혁신을 얘기하지만 최고의 정치혁신은 민생 돌보기”라면서 “이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해운·조선 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국회의 반성도 주문했다. 그는 “우리 국회가 지금까지 제 역할을 했는지도 겸허히 되짚어봐야 한다”며 “해당 상임위가 잘 감시했는지, 위기 타개를 위한 제안을 했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현대상선, 한진해운 이사회에서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처리한 안건이 각각 275건과 243건인데 이에 대해 반대의견을 낸 사외이사는 한 명도 없었다”면서 “재무제표도 볼 줄 모르는 가족들이 최고경영을 맡는 대기업 행태도 문제”라며 대주주 일가의 무분별한 경영참여 관행을 꼬집기도 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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