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멕시코 시장에서 1년 사이 판매량을 3배 넘게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멕시코자동차공업협회(AMIA)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멕시코 시장에서 총7,727대(현대차 3,117대ㆍ기아차 4,610대 )를 판매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전달인 4월에 세운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7,086대)을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2,049대)에 비해서는 3배 넘게 증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1~5월 매달 월간 판매량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6.4%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해 7월 멕시코에 진출한 기아차는 당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제치고 판매량 11위에 올랐다. 1~3월은 9위, 4월부터는 마쓰다를 추월해 8위를 기록했다. 최근 4세대 신형 스포티지를 투입한 기아차는 지난달 16일부터는 멕시코 공장에서 K3 생산에 돌입하면서 하반기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기아차는 48개인 현지 대리점 수를 내년까지 65개로 늘릴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 인프라 등과 관련된 인센티브 문제가 최근 해결되면서 앞으로 안정적으로 공장이 가동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멕시코에서 4만5,000대를 판매해 2020년까지 점유율 5%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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