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27일 이어… 박영선 “당권 도전 검토”
오는 8월 새누리당ㆍ더불어민주당 양당이 19대 대선을 진두지휘할 새 지도부를 각각 선출한다. 두 달이 채 남지 않아 양당의 당권 경쟁이 뜨거운 여름을 더욱 달굴 전망이다.
13일 새누리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는 8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개최, 신임 지도부를 선출키로 했다. 올림픽 기간(5~21일)을 피한 8월 30일, 9월 5일 등의 날짜도 제시됐지만 조속히 지도체제를 완비해 당 혁신과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가 아직 지도체제 개편을 논의 중이어서 당권 주자들의 윤곽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비대위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해 당 대표의 권한을 확대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 및 당권과 대권 분리 규정 손질 여부를 전대 전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친박계에선 최경환 의원(4선)의 당 대표 도전 여부에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이정현 의원(3선)이 “호남으로의 외연 확장”을 명분으로 전대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친박계 4선인 홍문종 의원은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신박(新朴)으로 불리는 원유철 전 원내대표(5선), 범친박계인 이주영 의원(5선)도 후보군에 있다. 비박계에선 5선의 정병국 의원이 이미 시동을 걸었다.
일찌감치 전대 날짜(8월 27일)를 정한 더민주에선 당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는 정권교체로 가는 매우 중요한 징검다리”라며 “(출마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부겸 의원과 함께 중도 성향의 당내 중진 모임인 ‘통합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박 의원은 “김 의원과도 의견을 교환 중”이라고 밝혔다.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도 당권 도전설이 계속되자 이달 중 전대 출마 여부와 향후 행보를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5선의 추미애 의원은 지난 12일 광주 금남로공원에서 토크콘서트를 갖고 “분열을 수습하고 통합을 이뤄 새로운 10년을 열겠다”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총선 공약으로 당권 도전을 내건 송영길 의원은 광주와 부산, 전북을 돌며 저인망식 선거 준비에 착수했다. 이종걸ㆍ김진표ㆍ신경민 의원도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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