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30 목디스크 환자 급증… 등 꼿꼿이 펴는 자세교정 중요

입력
2016.06.13 21:30
0 0
목디스크라도 초기라면 빨리 손을 쓰면 수술하지 않고도 완치할 수 있다. 서울바른세상병원 제공
목디스크라도 초기라면 빨리 손을 쓰면 수술하지 않고도 완치할 수 있다. 서울바른세상병원 제공
목디스크 환자의 X선 촬영 사진.
목디스크 환자의 X선 촬영 사진.

모바일 사용이 늘면서 20∼30대 젊은 층의 목디스크 환자가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목디스크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69만9,858명에서 2015년 87만1881명(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5년 새 24.5% 늘어 연평균 5%씩 증가했다. 분당바른세상병원이 목디스크 환자 1만1,898명을 분석한 결과, 20~30대 환자가 2011년 17.6%였지만 2014년 30.3%로 3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50~60대는 2011년 54.2%에서 2014년 38.7%로 줄었다.

배장호 서울바른세상병원 원장은 “20~30대 목디스크 환자 급증은 스마트폰, 컴퓨터 등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모든 연령대에서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50세 이상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모니터를 보며 목을 쭉 빼고 있으면 목 균형이 깨질 수 있고 목 주변 신경이 눌려 뻐근하고 아프다. 이 자세를 지속하면 C자형 정상 목뼈는 일(一)자형으로 바뀌고 거북이처럼 구부정한 거북목증후군으로 악화한다.

목은 7개 경추(목뼈)로 구성돼 있다.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과 충격을 분배하기 위해 옆에서 보면 C자다. 특히 7개 가운데 5번, 6번, 7번 뼈는 움직임이 가장 많고 머리 무게를 효율적으로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거북목증후군이 생기면 커브가 없어지면서 정상적인 움직임의 균형이 깨진다. 그러면 5번, 6번, 7번 경추에 무리가 더 간다. 상부 경추인 1번, 2번의 움직임이 적어지고 상부의 적어진 움직임을 5번, 6번, 7번 경추가 대신 받쳐줘야 하기 때문이다. 정상 형태를 잃은 목은 머리 무게도 부담된다. 때문에 목 주위 근육 신경을 압박, 어깨 결림, 손 저림 만성 두통 등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

무리한 움직임은 목의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거나 뼈 사이의 물렁뼈를 튀어나오게 해 경추 추간판탈출증(목 디스크)로 악화한다. 목디스크는 스펀지처럼 목뼈 사이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돌출되면 목ㆍ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목디스크 환자 가운데 두통약을 자주 복용하거나, 이유 없는 어지럼증, 눈 통증 등을 겪기도 한다.

목디스크 예방을 위해선 '등'이 중요하다. 턱을 목 쪽으로 당기는 것을 바른 자세로 알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이러면 목이 꺾여 좋지 않다. 등을 꼿꼿이 펴면 자연히 목까지 바로 선다.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귓바퀴를 기준으로 어깨와 어깨뼈가 일직선을 이뤄야 한다.

목 디스크라면 가급적 빨리 손을 쓰면 수술하지 않아도 완치할 수 있다. 초기나 증상이 경미하면 자세 교정이나 약물, 운동, 물리치료를 한다. 하지만 6주간 비수술적으로 치료해 도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요즘 주사치료 등 간단한 시술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어느 정도 치료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