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과 세계 3대 자동차 경주 꼽혀
올해 2번째… 연말 종합우승 목표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이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올해 두 번째로 개인 부문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 9~12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2016 월드랠리 챔피언십’ 6차 대회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개인 부문 1위, 제조사 부문 2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포뮬러원(F1)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경주로 꼽히는 WRC는 한 해 동안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조건의 도로를 달리며 개인과 제조사, 종합 순위 등을 가린다. 올해는 스웨덴, 아르헨티나, 중국 등 14개국에서 경주를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의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은 개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누빌은 2014년 독일 랠리에서 1위에 오른 뒤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앞서 지난 4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도 현대차 소속 헤이든 패든이 개인 부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제조사 부문에서 현대차는 올 시즌 누적 점수 108점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11년만에 WRC에 출전한 현대차는 당시 종합 4위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3위로 한 단계 더 뛰어 올랐다. 현대차는 개인 부문에선 통산 세 차례, 제조사 부문에선 모두 네 차례에 걸쳐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치른 6개 대회만 보면 개인과 제조사 부문에서 각각 두 번씩 우승했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의 여세를 몰아 연말 종합 우승까지 넘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우승의 주역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신형 i20 랠리카였다. WRC는 진흙 위와 자갈길, 눈길 등 거친 도로환경 속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강력한 엔진뿐 아니라 차체의 내구성과 안정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유럽 현대모터스포츠법인과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엔지니어들은 지난 2년간 대회에 참가한 i20랠리카를 통해 얻은 정보를 면밀히 분석했다. 이어 최고출력 300마력의 엔진 성능을 개조, WRC에 최적화한 신형 i20랠리카를 개발했다. 미쉘 난단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신형 i20랠리카의 경쟁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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