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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쿠웨이트에서 유조선 2척 추가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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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쿠웨이트에서 유조선 2척 추가 수주

입력
2016.06.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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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오른쪽에서 두번째)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부문 총괄부문장이 조지 리바노스(오른쪽) 선엔터프라이즈사 회장과 그의 아들인 스타브로스 리바노스(왼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정기선(오른쪽에서 두번째)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부문 총괄부문장이 조지 리바노스(오른쪽) 선엔터프라이즈사 회장과 그의 아들인 스타브로스 리바노스(왼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리바노스 회장 선박 명명식 참석

그리스 선사와 代이은 인연 눈길

수주 가뭄 속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최근 쿠웨이트 AMPTC사로부터 유조선 2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13일 조선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올해 3월 AMPTC와 15만8,000톤급 롱레인지3(LR3)급 탱커 2척을 수주할 당시 당시 포함됐던 2척에 대한 추가 건조 계약 옵션이 지난달 말 발효됐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이번 추가 수주로 올해 들어 탱커 6척, LNG운반선 2척, LPG운반선 1척의 일감을 확보했다.

한편 이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15만9,000톤급 원유 운반선 2척의 명명식에는 선박을 발주한 그리스 선엔터프라이즈사의 조지 리바노스(82) 회장이 참석했다. 그는 1971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유조선 설계도면과 백사장 사진, 축척 5만분의 1 지도만 갖고 자신을 찾아왔을 때 유조선 2척을 선뜻 발주해줬던 인물이다. 이 첫 수주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조선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선엔터프라이즈는 첫 계약 이후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에 원유운반선 15척을 발주했다. 이날 명명식에선 정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선박ㆍ해양영업 총괄부문장(전무)이 리바노스 회장을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40여년 전 나를 찾아온 정주영 회장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내 마음을 움직였고, 그는 최고의 선박을 만들어 약속을 지켰다”며 “한국을 비롯해 모든 조선ㆍ해운업체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 고비를 넘기면 좋은 날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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