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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수사 불똥튈라” 충남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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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수사 불똥튈라” 충남도 촉각

입력
2016.06.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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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컨소시엄이 내년 착공예정인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예정지.
롯데컨소시엄이 내년 착공예정인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예정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대규모 수사에 따라 안면도 국제관광지개발 및 백제문화단지 운영 위탁 등 대형 프로젝트를 롯데에 맡긴 충남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고, 수사결과에 따라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면 자칫 핵심현안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여 롯데리조트와 제주리조트의 인수합병과정에서 배임혐의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남도는 검찰의 움직임에 민감한 상황이다. 게다가 롯데그룹 일부 계열사는 이미 신규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타나 도는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핵심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 안면도관광지 3지구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단독 응모한 롯데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도는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롯데컨소시엄과 구체적인 사업 실행 내용을 담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9월 착공할 계획이다.

롯데컨소시엄은 2020년까지 안면도 3지구 44만2,745㎡ 에 2,107억원을 투입해 68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실내외 물놀이 시설과 연회장, 글램핑장 등은 물론 서해안의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하기로 했다.

롯데는 또 최근 충남도의회에서 부여 백제문화단지 민간위탁사업자로 결정돼 앞으로 20년간 문화단지 내 사비궁 및 능사 등 백제역사 재현 시설과 역사문화관 등 154개 건물을 도맡아 운영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해 롯데와 지역 유기농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전국 350개 롯데슈퍼 매장에 지역에서 생산한 유기농산물을 납품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충남도 민선 5, 6기의 핵심과제인 ‘3농 혁신’유기농업 분야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창규 도 문화체육 관광국장은 “검찰에서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혐의가 인정된 것은 없고 어떻게 진행될 지 알 수 없다”며 “도에서는 추진 중인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소나무 숲 등을 가진 천혜의 휴양지인 안면읍 승언ㆍ중장ㆍ신야리 일대 299만3,000㎡ 에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충남도는 1991년 관광지 지정과 함께 안면도 개발에 나섰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표류를 거듭하다가 지난해 말 사업자 공모를 다시 시작하면서 재추진 됐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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