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과학기술 행정 체제를 만드는데 기여한 김기형(사진) 초대 과학기술처 장관이 13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1949년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61년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 전 장관은 ‘과학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 진흥에 평생을 바쳤다. 66년 과학기술처 설립을 이끈 뒤 초대 과기처 장관을 지내며 과학기술 정책의 기반이 되는 법률 50여건을 제정했다. 과학기술개발 장기종합계획을 수립(68년)하고 국내 최초 과학기술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국내 최초 대학원 중심 대학 한국과학원(KAIS) 설립에도 기여했다.
제9대 국회의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 국제백신연구소 고문 등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11시, 장지는 경기 광주 시안공원이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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