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사법부의 가칭 ‘제2전산정보센터(정보센터)’가 들어선다. 정부부처 이전이 사실상 마무리된 데 이어 사법부의 첫 관련 시설이 들어서면서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3일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대법원은 최근 전자소송 등 사법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ㆍ운영하는 제2정보센터 건립지로 세종시를 최종 낙점했다.
대법원은 제2정보센터에 세계적 수준의 사법정보화 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정보센터는 현재 경기도 성남시에 운영 중인 전산정보센터가 재난 등으로 기능을 못할 경우 이를 대체하게 된다. 더불어 기술 발전과 각종 정보의 급증으로 일반화되는 전자소송 처리 역량을 보다 강화하는 역할도 맡을 전망이다.
정보센터의 입지는 1-2생활권 아름동 공공기관 용지로 정해졌다. 대법원은 이 곳에 총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면적 1만4,000㎡에 지상 5층 규모로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정보센터가 가동되면 근무 인력만 3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현재 대법원이 신청한 건립 예산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 기재부의 심의를 통과하면 정보센터는 2017년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지 매입과 기반시설 구축, 전산 정보 시스템 구축 및 시험 가동 등 일정을 감안할 때 이르면 2019년부터 정상 가동될 것으로 점쳐진다.
행복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비나 센터의 규모 등은 정부와 예산 협의 과정을 거쳐 일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법부의 정보화 핵심시스템이 세종에 둥지를 틀게 되면 정부부처와 함께 행정도시로서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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