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 동의안 시의회 통과
이사회 구성 후 9월 출범
정치적 중립·옥상옥 논란
전남 순천시와 시의회가 4년간 갈등을 빚어온 순천문화재단 설립이 이르면 9월 설립될 전망이다.
13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문화재단 출자·출연 동의안이 시의회 해당 상임위를 통과했다. 시는 오는 21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서 출연 동의안이 최종 확정되면 재단 설립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순천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을 특화·발전시키고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주요 기능은 문화예술의 창작·보급 및 예술 활동 지원,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양성, 시민문화 활성화 사업, 국내외 문화예술교류 및 문화예술단체 지원 등이 골자다.
조충훈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이기도 했지만 정치적 중립성, 시민공감대 형성 등을 둘러싸고 지난 4년간 시의회와 갈등을 빚었다.
지난달 시의회가 재단의 보고·검사기능 강화를 골자로 한 조례 수정안을 의결한 데 이어 지난 10일 문화경제위원회에서 문화재단 출자·출연 동의안을 통과시켜 설립에 탄력을 받고 있다.
순천시가 문화재단에 지원하는 예산은 출연금, 인건비, 운영비 등을 포함 2020년까지 5년간 총 48억7,600만원이다. 사업 1차년도인 올해는 출연금 2억원, 인건비 1억5,593만원, 사업비 9,500만원, 운영비 1,000만원 등 4억6,000만원과 사무실 리모델링 및 집기 구입비 5,000만원이다.
시는 이달 말 정관 작성, 이사회 구성, 직원채용 및 설립등기 등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거쳐 9월 창립할 계획이다. 운영인력은 올해 총 11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당연직인 상임이사 1명을 제외한 사무국장, 팀장 등 나머지 10명은 공모를 통해 선발할 방침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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