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빅리거의 ‘맏형’ 추신수(34ㆍ텍사스)가 돌아온다. 재활 중인 류현진(29ㆍLA 다저스)이 남아 있고, 박병호(30ㆍ미네소타)가 다소 부진하지만 강정호(29ㆍ피츠버그)를 비롯해 이대호(34ㆍ시애틀), 김현수(28ㆍ볼티모어), 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이 건재해 개막 전 팬들이 기대했던 코리안 빅리거들도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텍사스 지역지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 MLB닷컴 등 현지 언론들은 “추신수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돌아올 것”이라고 13일 전했다.
왼 허벅지 통증으로 지난달 21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추신수는 최근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쌓았다. 이달 7경기에 나와 타율 3할9푼1리(23타수 9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추신수가 빠진 동안 텍사스의 신인 외야수 노마 마자라(21)가 13일 현재 타율 3할1푼5리에 10홈런, 28타점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주전 선수를 우대하는 메이저리그의 정서상 추신수가 마자라와 경쟁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한편 이날 한국 선수들은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거나 휴식을 취했다. 김현수는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전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을 하나 골라내 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이어갔다. 볼티모어는 9-10으로 져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이대호 역시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 삼진 3개를 당했다. 시즌 타율도 2할대(0.296)로 떨어졌다. 시애틀은 텍사스에 4-6으로 졌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계속된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의 경기에서는 오승환과 강정호가 모두 휴식을 취해 한국인 투타 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8-3으로 이겨 3연전을 싹쓸이했다.
박병호는 보스턴전에 결장한 가운데 미네소타는 연장 10회말 맥스 케플러(23)가 끝내기 3점 홈런을 터트려 7-4로 승리, 최근 3연패를 끊었다. 부진한 박병호에 대해 “마이너리그로 보내야 한다”는 현지 언론의 냉정한 보도가 나왔지만 폴 몰리터(60) 감독과 미네소타 구단은 “시간을 더 주겠다”고 감싸 안았다.
류현진은 18일 만에 재활 등판을 재개했다. 류현진은 다저스 산하 싱글 A 팀인 랜초쿠가몽가 퀘이크스 소속으로 레이크 엘시노어 스톰(샌디에이고 산하)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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