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초 개설자 신원 파악
핵심 운영진 부부 2쌍 확인
해외 영주권 취득해 도피생활
국내 최대 음란물 포털 사이트 ‘소라넷’을 처음 개설한 운영진에 서울대 출신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라넷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쫓고 있는 소라넷 최초 개설자 중 서울대 출신이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소라넷을 처음 만든 핵심 운영진은 서울대 출신 A(45)씨 부부와 또 다른 40대 부부 등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사이트 운영에 깊이 관여한 2,3명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이들은 그 동안 테리 박, 케이 송 등 영어 가명을 사용하면서 소라넷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인도네시아와 호주, 미국 등 외국 영주권을 취득한 뒤 도피 생활을 해왔다. 실제 경찰은 지난 4월 동남아시아 한 국가에 일부 운영진이 입국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관들을 파견했지만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검거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운영진들이 근거지를 수시로 옮겨 다니며 장기간 해외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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