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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 대회 이후 첫 국방행보 “동방의 핵대국 공고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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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 대회 이후 첫 국방행보 “동방의 핵대국 공고히 하자”

입력
2016.06.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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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종합대학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9일 제7차 당대회가 폐막한 이후 국방 분야 기관을 공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학교를 돌아보는 모습. 뒤로 김일성·김정일의 동상이 보인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종합대학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9일 제7차 당대회가 폐막한 이후 국방 분야 기관을 공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학교를 돌아보는 모습. 뒤로 김일성·김정일의 동상이 보인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달 9일 폐막한 제7차 당 대회 이후 처음으로 국방 분야 공개 활동에 나섰다. 그간 민생과 직결된 인민 경제 활동에 치중하며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다면, 국방 분야로 전환해 핵 개발에 대한 고삐를 다시 죄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동방의 핵 대국 지위를 공고히 하자”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13일 김 위원장이 국방종합대학을 방문해 현지지도에 나섰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국방종합대학은 김일성 주석이 1964년 10월 설립한 국방대학의 전신으로, 최첨단 무기 체계 등을 개발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곳이다.

김 위원장은 “국방종합대학의 기본 임무는 동방의 핵 대국, 군사 최강국인 선군 조선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빛내 나가는 기둥감, 주체가 철저히 선 학술형 인재, 실천형 인재들을 더 많이, 더 훌륭히 키워내는 것이다"고 말해 핵 개발을 지속할 뜻을 재차 천명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핵 개발 총책으로, 당 대회에서 권력서열이 급부상한 리만건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빠짐 없이 함께 하며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조용원 당 중앙위 부부장도 여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학이 (내가) 제일 애착을 갖고 중시하는 대학들 중의 하나”라고 치켜 세운 뒤, “국방종합대학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실력 있는 대학, 국방과학을 떠메고 나갈 핵심 골간, 인재들을 키워내는 대학 위의 대학, 세계일류 급의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대학의 교수교양사업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은 수시로 보고받고 직접 풀어주겠다”거나 “컴퓨터를 비롯한 현대적 교육설비들도 보내주고 수영장과 축구장도 멋들어지게 꾸려주겠다”, “수백 세대의 교직원 살림집도 지어주겠다” 등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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