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외곽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송도야구장이 사라질 전망이어서 야구동호인들의 거센 반발이 우려된다.
인천시는 송도 LNG야구장을 인천도시공사에 조만간 매각하고, 도심주변에 대체 야구장 3곳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천도시공사는 LNG 야구장을 넘겨받으면 초저온물류단지 사업자에게 임대하거나 매각할 예정이다. 송도야구장에는 야구장 5개 면과 연습장 1개 면, 주차장 등이 들어서 있으며, 주말의 경우 하루 1,000 여명이 야구동호인들이 이용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용현·학익지구 유수지 부지와 청라GM대우 연구개발(R&D) 부지, 남동경기장 유휴부지 등 3곳을 대체 야구장으로 검토중이다.
이에 대해 인천지역 야구동호인들은 “가뜩이나 지역 야구장도 몇 안 되는데, 이 곳마저 없어지면 경기장 임대 경쟁이 치열해져 사용료가 오를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시가 계획중인 3곳의 대체 야구장의 경우 부지 소유권과 인허가 문제, 주변 기관과의 협의 문제 때문에 부지조성에 난항이 우려된다.
시의회도 지난 10일 안건 심사 과정에서 주변 지역 주민과의 협의와 동호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드시 대체 야구장을 반드시 만들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대체야구장이 완성되기 전까지 송도야구장을 야구 동호인들에게 계속 개방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