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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뢰도발 딛고 일어선 김정원ㆍ하재헌 마운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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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뢰도발 딛고 일어선 김정원ㆍ하재헌 마운드에

입력
2016.06.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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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잠실야구장 시구, 시타 나서

지난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친 하재헌 하사가 같은 해 12월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며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친 하재헌 하사가 같은 해 12월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며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지뢰도발 부상을 극복하고 마운드에 선다.”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크게 다쳤던 김정원ㆍ하재헌 하사가 프로야구 경기에서 각각 시구와 시타에 나선다. 13일 국방부에 따르면, 6ㆍ25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6시30분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와 넥센의 프로야구 경기에 앞서 김정원 하사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하재헌 하사는 타석에서 배트를 휘두를 예정이다.

두 장병은 모두 의족을 차고 있다.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도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하 하사는 양쪽 발을 모두 잃었고, 김 하사는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이후 수술과 재활치료를 거쳐 두 장병 모두 의족을 차고 걸을 수 있는 상태다. 하지만 원래 임무인 수색대대 복귀는 여의치 않아 김 하사는 지난 4월 국군 사이버사령부로 전입해 사이버 전사로서 북한과 맞서고 있고, 하 하사는 10일 국군수도병원에서 퇴원한 뒤 이달 안에 의무부사관으로 보직 변경을 앞두고 있다.

장병사랑 캠페인 ‘땡큐 솔져스’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두 장병의 부모와 가족, 황인무 국방부 차관, 치료와 재활에 도움을 준 군의관, 간호장교, 부상 당시 작전에 함께했던 전우 등이 참석한다. 이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잠실야구장 상공에서 온갖 화려한 기동을 선보이며 명예비행을 할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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