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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 사용 AR-15, 대형 난사 사건의 단골 등장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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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 사용 AR-15, 대형 난사 사건의 단골 등장 모델

입력
2016.06.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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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15
AR-15

12일 미 올랜도 테러 현장에서 용의자가 사용한 화기는 반자동 소총 AR-15로 최근 발생한 미국의 대형 총기 난사 사건들에서 심심찮게 등장한 악명 높은 모델이다. 지난해 사이드 파룩이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시에서 14명을 사살할 때, 2012년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애덤 란자가 초등학생 등 26명을 죽일 때 역시 사용됐던 화기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테러범 오마르 마틴은 올랜도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9mm구경의 권총 한 자루와 AR-15 소총 등 총기 2정을 발포했다. 이 가운데 AR-15는 1958년 미 총기업체 아말라이트가 개발한 모델로 미국을 비롯한 자유진영 국가에서 냉전을 전후해 두루 사용된 소총 M-16의 기본형으로 알려져 있다. 무게가 3.63㎏으로 비교적 가볍고 반동이 적으며 민간용 소총으로 분류되어 미국에서 사냥용으로 널리 사용돼왔다.

문제는 이 모델이 단발형이지만 손쉽게 연발사격이 가능하도록 개조할 수 있고, 30발 이상의 대용량 탄창을 장착할 수 있어 쉽게 테러 등 총기 범죄에 사용된다는 점이다. 미 수사당국은 마틴이 범행 수일 전 AR-15를 별다른 사전 절차 없이 정식 총기판매 딜러점을 방문해 구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NYT는 “올랜도 사건을 포함해 최근에 벌어진 16건의 대형 총기 난사 사건에서 등장했던 무기 대부분은 합법적인 유통망을 통해 거래됐다”고 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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