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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건강, 연령별로 집중할 부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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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건강, 연령별로 집중할 부위 달라

입력
2016.06.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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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채준]

구강을 잘지키는 것은 경제적 이익이자 행복 추구다.

흔히 구강 질환 하면 충치만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턱 관절이나 잇몸 등 다양한 부위에 문제가 생겨 치과를 찾는 일이 뜻밖에도 흔하다. 100세까지 건강한 구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0세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치아뿐 아니라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한 연령별 관리법을 발표했다.

▲영유아기·아동기, 양치 필수, 영구치 관리

영유아는 보통 생후 6개월부터 치아가 나기 시작한다. 영유아가 주로 먹는 이유식, 우유, 과일주스 등은 당분이 많고, 끈적한 성분이라 충치를 일으키기 쉽다. 아이의 음식물 찌꺼기와 침, 충치균 등이 섞이면 충치나 잇몸병을 부르는 치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매일 양치질을 해준다. 습관처럼 우유병을 물고 잠드는 아이들은 위쪽 앞니나 아래쪽 어금니에 충치가 잘 생긴다. 충치를 예방하려면 아이가 잠들 때는 우유병에 생수나 보리차를 넣어 물리고, 생후 6개월부터는 젖은 거즈나 고무 칫솔로 치아를 살살 닦아줘야 한다. 유치는 영구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 4~5세에는 아이가 나이에 맞는 칫솔로 스스로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평생 사용할 영구치가 난 후에는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충치가 급속도로 악화하므로 이상이 생겼을 때 바로 치과를 찾아야 한다.

▲청소년기, 양치 습관 중요

청소년기는 급격한 생활 습관 변화로 구강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음료수나 인스턴트 음식 섭취가 느는 데다 바쁜 일정 등으로 양치질을 거르는 비율도 높아진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학교에서 양치질하는 중고교생이 38.4%에 불과했다. 음식을 먹은 후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치태가 생기고, 치석으로 변하게 된다. 점심시간 이후, 야식 후, 잠자기 전 등 양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덧니 등 부정교합이 있는 청소년은 더 꼼꼼히 양치하고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치아가 겹친 부위를 관리하고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30대, 음주·흡연 구강 건강의 적

최근 20~30대 연령대에서는 턱관절 주변 근육이나 뼈에 이상이 생겨 통증이나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턱관절 장애 환자가 급증했다. 2010년 25만 명이었던 환자 수가 2015년 35만 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2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김선종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이를 악물거나 한쪽만 사용해서 씹는 등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습관을 지니고 있거나 불안감, 우울, 스트레스 등으로 턱과 주변 근육이 긴장하면 턱관절 장애가 잘 생긴다"며, "턱관절 장애가 심해질 경우 관절뼈 모양이 변하거나 안면 균형이 무너져 얼굴이 한쪽으로 틀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턱 디스크 형태나 위치 이상 등으로 통증이 심하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뿐만 아니라 외과적 시술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턱관절 장애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젊은 여성에 잘 생기는 등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잦은 흡연과 음주도 구강 건강 유지의 적이다. 흡연은 체내 면역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구강 내 온도를 높여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음주 역시 마찬가지다 술에 들어 있는 당 성분 등이 충치를 악화시킬 수 있다.

▲중·장년층, 잇몸 건강 관리 필요

치은염과 치주염은 한국인이 가장 흔히 앓는 질환 중 하나이다. 작년 한 해에만 치은염 등의 잇몸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300만 명이 넘는다. 특히 40대 이상에서 흔한데, 10명 중 8명은 잇몸병으로 고통 받을 정도다. 잇몸에서 피가 나고·잇몸이 붓고·잇몸이 들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구취를 유발하거나 치아가 빠지기도 한다. 잇몸 염증을 없애려면 하루 세 번 양치질을 제대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3분의 시간을 지켜 양치하고 잇몸 마사지도 세밀하게 한다. 6개월에 한 번은 치과를 찾아 정기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을 것을 권한다. 되도록 금연을 권하며, 잇몸 건강에 영향을 주는 당뇨병 등 전신질환 치료도 받아야 한다.

▲노년층, 염증 예방 필수

임플란트·틀니를 한 노년층은 자연 치아보다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임플란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점막염이 생기거나 임플란트 시술을 한 주위 잇몸에 염증이 생긴다. 염증으로 잇몸 뼈가 녹으면 임플란트를 상실할 수 있다. 또 평소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임플란트 시술 후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나 손상 가능성이 높다. 틀니 역시 마찬가지인데 틀니와 잇몸 사이에 마찰이 있거나 틀니가 헐거우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평소 틀니 전용 칫솔과 치약을 이용해 양치질을 하고, 자기 전에 전용 세정제로 씻은 뒤, 습기를 함유한 통에 넣어 보관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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