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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동생 동현이와 맞대결? 에이스보다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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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동생 동현이와 맞대결? 에이스보다 부담"

입력
2016.06.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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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정대현, KIA 정동현(왼쪽부터)/사진=kt, KIA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정말 잘 던지던데요."

kt 정대현(25)이 동생 정동현(19·KIA)의 배짱투에 엄지를 들었다. 정대현-동현 형제는 지난 10일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친 형제가 나란히 선발 등판을 하는 진기록을 썼다. 정대현은 당시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3실점(2차잭)으로 호투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6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3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동생 정동현은 광주 삼성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생애 첫 선발 등판에서 선발승까지 따냈다.

형제에게도 의미 있는 하루였다. 12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만난 정대현은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날 동생에게 전화가 왔더라. 등판 날 오전에는 내가 먼저 전화를 했다"며 "사실 둘이 함께 승리를 거두는 건 욕심내지 못했다. 서로 최선만 다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삼성의 클린업 트리오가 좋으니 조심하라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형의 조언을 들은 정동현은 삼성 타선을 꽁꽁 묶어 내며 단숨에 KIA 마운드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정대현은 동생 정동현의 투구에 대해 "경기 후 찾아 봤는데 제구가 좋고, 변화구를 잘 던지더라. 2군에서도 선발을 안 해봤기 때문에 길게 던지는 걸 처음 봤는데도 정말 잘 하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모님에게도 감격스러운 하루였다. 정대현은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다. 서울에 계셔서 TV로 그날 경기를 채널을 계속 돌려가며 보셨다고 하더라. '잘 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지었다.

이제 시선은 맞대결로 향한다. 형제가 1군에서 착실히 제 역할을 하며 선발 자리를 지킨다면 형제 맞대결도 기대할 수 있다. 정대현은 "동생이 계속 맞대결을 이야기하니 신경이 쓰인다. 7월 말(26~28일)에 수원에서 KIA전이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며 "상대팀 에이스랑 맞대결을 하는 것보다 더 부담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팀을 위해서라도 더 잘 던져야 한다. 시즌 초반 선전했던 kt는 선발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대현은 "정말 잘 해야 한다. 선발로 나가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하면 중간 투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아직 기복이 있어서 왔다 갔다 하는데 그 기복을 줄여야 한다"며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0번 이상 하는 게 목표다. 선발이 그렇게 버텨줘야 팀도 이길 확률이 많아진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대현은 올 시즌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5번의 QS를 기록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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