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성범.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NC 나성범(27)이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별 등극을 위한 길을 걷고 있다.
나성범은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0)의 올스타전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 44만 2,247표를 얻어 최다 득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군 데뷔 2년 차였던 2014년 팬 투표에서 총 96만8,013표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두 번째 '왕별' 등극을 노린다.
나성범은 "팬들이 뽑아줘야 가능한 일인데 다시 한번 최다 득표를 한다면 영광스러울 것 같다"면서 "팬 투표 1위는 NC 팬들뿐만 아니라 다른 팀 팬들도 나를 뽑아줘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나성범은 전체 외야수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 팀이 치른 56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345(7위) 13홈런(공동 6위) 53타점(2위) 58득점(공동 1위) 장타율 0.606(5위)를 기록 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23으로 데뷔 후 최고 기록을 찍고 있다. 특히 박석민(31)이 지난달 슬럼프를 겪고, 에릭 테임즈(30)가 이달 초 손목 부상으로 빠졌을 때 꾸준히 중심 타선의 자리를 지키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나성범은 "아직 확실히 감이 왔다고 말할 수 없다"며 "장타를 의식하기보다 마음 속으로 OPS를 생각하고, 삼진을 줄이려고 한다.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이 합쳐진 수치라 더 신경을 쓴다. 지금 원했던 방향대로 흘러가고 있는데 이제 시즌 중반을 향해가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타격감이 좋아 보인다.
"아직 잘 모르겠다. 확실히 감이 왔다고 말할 수 없다. 10년 이상부터 20년까지 야구를 했던 선배들도 어렵다고 하는 것이 야구다. 난 이제 4년차다. 잘 안 될 때는 뭘 해도 안 되더라. 꾸준한 반복 운동으로 컨디션을 유지해 기복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장타력이 예년보다 돋보이는데 비결이 있다면.
"변화를 준 건 어느 것도 없다. 장타를 의식하기보다 마음 속으로 OPS를 생각하고, 삼진을 줄이려고 한다.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이 합쳐진 수치라 더 신경을 쓴다. 지금 원했던 방향대로 흘러가고 있는데 이제 시즌 중반을 향해가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4월과 달리 5월부터 삼진은 줄고 볼넷은 늘었다(4월 9볼넷 30삼진, 5월 14볼넷 21삼진). 선구안이 좋아진 것이라고 봐도 되는지.
"모르겠다. 풀카운트까지 잘 끌고 가는데 삼진이나 범타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다. 풀카운트에서 공을 신중하게 보다 보니까 삼진을 당하는 것 같다. 앞으로 풀카운트에서 더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병살타가 아직까지 1개도 없다.
"병살타를 의식해 타석에 선 적은 한번도 없다. 운이 나쁘면 잘 맞은 타구가 병살타로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
-도루 숫자가 확연히 줄었는데.
"개인 기록을 위해 무리하게 뛰면 팀에 도움이 안 된다 (박)석민이 형이 오면서 중심 타선이 강해졌기 때문에 신중하게 된다. 그래서 (박)민우의 도루 개수도 줄었다. 그리고 솔직히 나는 도루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독 도루는 거의 없고 대부분 벤치 사인이 나올 때 뛴다."
-4번 타자로 나서기도 했고, 팀의 확실한 중심 타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타순은 어디든 신경 안 쓴다. 우리 타선은 선배들이 빠졌다고 해도 약하다고 생각 안 한다."
-2년 전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를 했고, 올해도 중간 집계에서 1위에 올랐다.
<p style="margin-left: 5pt;">"팬들이 뽑아줘야 가능한 일인데 다시 한번 최다 득표를 한다면 영광스러울 것 같다. 팬 투표 1위는NC 팬들뿐만 아니라 다른 팀 팬들도 나를 뽑아줘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내년 WBC 대표팀 외야진 한 자리를 꿰찰 수도 있을 것 같다.
"글쎄, 아직 먼 얘기라 생각을 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올해를 잘 마치는 것이 먼저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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