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가전제품들을 자유롭게 제어하는 인공지능(AI) 스마트홈 로봇 ‘브이요’(Vyoㆍ사진)가 지난 9일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를 통해 공개됐다. SK텔레콤과 세계적인 로봇 석학 가이 호프만 코넬대 교수가 1년여 간의 공동개발 끝에 내놓은 성과다.
기존 AI 로봇들이 음성 인식이나 버튼 조작으로 작동했다면 브이요는 집안 기기들을 형상화한 동전 크기의 조형물 ‘파이콘’(PhiconㆍPysical+Icon)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홈을 운영한다. 브이요 몸통에 파이콘을 올려두면 머리 쪽에 탑재된 내장 렌즈가 이를 인식, 각종 기기들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불 모양의 빨간 파이콘으로는 보일러를, 눈꽃 모양의 파란 파이콘으로는 에어컨을, 열쇠 모양의 검은 파이콘으로는 출입문을 제어할 수 있다. 기기에 문제가 생기면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위급 상황을 알려주는데, 감성 기능이 탑재돼 위급 정도가 심각할수록 더 격하게 흔들며 경고해 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2일 “브이요는 지난해 시작된 감성로봇 개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연구 목적으로 개발된 만큼 판매 여부는 미정”이라며 “오는 8월 뉴욕에서 열리는 IEE 학회에서 공식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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