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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속도 못 내는 수소차에 ‘채찍질’ 가하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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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속도 못 내는 수소차에 ‘채찍질’ 가하는 현대차

입력
2016.06.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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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유럽법인과 린데사 임직원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카셰어링에 투입될 ix35 FCEV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유럽법인과 린데사 임직원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카셰어링에 투입될 ix35 FCEV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상용화에 성공한 현대자동차가 미래 친환경차 시장의 총아인 ‘수소차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세계적 가스기업 린데사에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ix의 수소차 버전 ‘ix35 FCEV’ 50대를 전달했다. 이 차량들은 오는 16일 출범하는 린데의 계열사 비제로가 뮌헨에서 진행하는 ‘무공해 카셰어링’(Car Sharing)’ 서비스에 활용된다.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FCEV 카셰어링이다.

자동차 종주국이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초특급 완성차 업체들을 보유한 독일이지만 아직 상용화한 FCEV가 없다는 점이 현대차 낙점의 가장 큰 이유다. 린데 관계자는 “FCEV 카셰어링은 수소기술 발전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번에 50대 판매는 현대차가 FCEV를 출시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ix35 FCEV의 유럽 판매 실적은 13개국, 250여대로 늘어났다.

현대차는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시에서 FCEV 활성화를 위해 에어리퀴드사와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에너지 활용 기술을 보유한 에어리퀴드는 ix35 FCEV 5대가 투입되는 파리의 FCEV 택시 프로젝트도 현대차와 함께 한다.

FCEV는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한 뒤 모터를 돌리는 100% 친환경차다. 그러나 비싼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한계 때문에 ix35 FCEV 국내외 판매량은 현재까지 500여 대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오는 2018년 초 차세대 FCEV를 출시, FCEV 활성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양산차 개조가 아니라 FCEV 전용 모델이다. 한번 충전 주행거리는 현재(415㎞)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800㎞가 목표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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