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는 개성공단 입주 신발 제조업체인 ㈜제이드엠, ㈜유성신소재에 대한 대체투자 지원 및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13일 오전 11시 시청 국제소회의실에서 ‘부산공장 신축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양해각서에 이들 2개 투자기업은 부산공장 신축으로 좋은 일자리를 창출, 지역 신발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원자재 현지조달은 물론 지역업체를 협력사로 참여시켜 지역 연관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며, 부산시는 원활한 투자와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행정ㆍ재정적 지원을 약속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 본사를 둔 신발 완제품(런닝화, 스니커즈, 키높이 신발 등) 생산업체 ㈜제이드엠은 전 공정의 원-스톱 서비스 능력을 구축,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유망기업이다.
폐쇄 전 개성공단에서는 512명의 북한 종업원을 고용해 2008년부터 공장을 가동해왔으나 지난 2월 10일 정부의 개성공단의 폐쇄조치로 기존 바이어에 대한 물량을 적기에 공급할 수 없어 애로를 겪어 왔다.
부산시는 지난 2월부터 ㈜제이드엠과 수차례 투자협의를 진행해 왔다. 부산공장 투자는 부산 사상구 사상로 415 부지 1,682㎡에 125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004㎡의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내년 4월 완공해 생산에 들어가면 최소 50명 이상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지난해 매출 450억원에서 내년 신축공장 가동 시 738억원, 2020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기업성장과 함께 신규고용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드엠의 이번 부산공장 신축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체투자 지원에 대한 정부의 고시 발표(3월 21일) 이후 부산시가 중소기업청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상대로 보조금 지원 적합 여부에 대한 신속한 협의와 유권해석 유도 등을 통해 투자결정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유성신소재는 부산 사상구 가야대로에 본사를 둔 신발 미드솔(신발중창) 생산업체로 폐쇄 전 개성공단에서는 71명의 북한 종업원을 고용, 2008년 5월부터 공장을 가동했으며, 부산공장 투자는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 신발산업 집적화단지 부지 8,952㎡에 80억원을 투자, 연면적 3,428㎡ 규모의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2019년 12월 완공, 생산에 들어가면 최소 20명 이상의 신규인력 채용이 기대된다.
한편 지난 3월 21일 고시된 ‘개성공업지구 현지기업 대체투자 지원에 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 기준’은 입지비용의 30%와 설비투자비용의 24%(고용인센티브 5%까지 더하면 최대 29%)까지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며, 개성공단 중단조치 당시 개성공단 입주기업 전체 123개 기업은 특수상황임을 감안해 고용, 타당성 평가 등 자격요건과 무관하게 지원한다.
부산시 김기영 일자리경제본부장은 “부산지역에 투자하는 개성공단 기업에 대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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