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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로 교체된 박병호, 팀 내 입지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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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로 교체된 박병호, 팀 내 입지도 흔들?

입력
2016.06.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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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 박병호/사진=OSEN

미네소타 박병호(30)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팀 내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선발로 출장했지만, 타석을 앞두고 대타로 교체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박병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5에서 0.212로 떨어졌다.

전날(11일) 경기에서 4연속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던 박병호는 이날도 첫 두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며 6타석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0-4로 뒤진 2회 1사에서 상대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4회 1사 1루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5회에는 히스 헴브리에게 2루수 뜬공으로 잡혔다.

박병호의 타석은 4-5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 타석에서 대타 오스왈도 아르시아를 선택했다. 사실상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박병호를 믿지 못한 선택이었다. 이제까지 박병호를 꾸준히 기용하며 기회를 주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초반 홈런포를 앞세워 빅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 했던 박병호는 빠른 볼에 약점을 드러내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월 들어 치른 10경기에서 13삼진을 당하는 등 올 시즌 53경기에서 66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정확성보다 파워를 앞세운 거포이기 때문에 삼진을 피할 수 없다고 하지만, 타율이 2할 초반대까지 떨어질 만큼 꾸준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고민은 더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박병호의 역할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ESPN 미네소타는 11일 '박병호가 주전 자격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11개의 홈런을 쳤지만, 타점은 20개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미네소타는 경기 후반 불펜진이 무너지며 4-15로 져 3연패에 빠졌다.

볼티모어 김현수(28)는 찬스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볼넷을 골라 냈다. 김현수는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트에서 열린 토론토와 경기에서 6-9로 추격을 시작한 8회 1사 2,3루에서 놀란 레이몰드의 대타로 타석에 섰다. 우완 개빈 플로이드를 상대한 김현수는 7구째 볼을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시즌 10번째 볼넷.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든 볼티모어는 후속 프란시스코 페냐가 유격수 병살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6-11로 졌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49를 유지했다.

피츠버그 강정호(29)는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타율은 0.283으로 약간 떨어졌다. 세 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난 강정호는 1-5로 뒤진 9회말 1아웃 1루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시속 156km짜리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후속타를 뽑아내지 못하며 1-5로 패했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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