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박정환 9단
흑 김현찬 4단
<장면 5> 한ㆍ중 여자 랭킹 1위의 맞대결에서 최정이 위즈잉에게 또 졌다. 아울러 한국 낭자군단의 황룡사 쌍등배 2연패 도전도 무산됐다. 10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친후리조트에서 벌어진 제6회 황룡사 쌍등배 본선 14국(최종전)에서 한국 주장 최정이 중국 주장 위즈잉에게 불계패, 주최국 중국에 우승컵을 넘겨주었다.
최정과 위즈잉은 2016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서울 부광탁스의 ‘투 톱’으로 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동료였지만 이 대회선 각자 자국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 우승을 결정하는 마지막 대결을 펼쳐 큰 관심을 끌었다. 결국 승리의 영광은 위즈잉에게 돌아갔고, 중국이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정은 지난 3월부터 위즈잉에게 4연패를 기록했고, 통산 전적도 6승 11패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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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변에서 1로 단수 쳤을 때 2로 이은 건 정수다. 자칫 <참고 1도> 1로 응수했다간 2로 뚫려서 백이 곤란하다. 3, 5로 백 두 점이 잡혔지만 대신 선수를 잡아 우변을 6으로 지켜서 전체적으로 백이 두터운 모습이다.
김현찬이 7로 붙이는 끝내기를 서두른 게 성급했다. 지금은 이보다 <참고 2도> 1로 좌변을 먼저 건드리는 게 더 나았다. 실전에서는 8부터 11까지 흑이 약간의 실리 이득을 얻었지만 귀중한 선수가 다시 백에게 넘어갔다. 박정환이 공수의 요처인 12를 차지하자 좌변 일대가 단박에 백의 세력권으로 변한 느낌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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