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김준수가 데뷔 13년차에도 변함없는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김준수는 11~12일 이틀간 단독 콘서트를 열고 국내 가수들이 '꿈의 무대'라고 말하는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김준수는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해 JYJ 활동까지 아시아 최고 아이돌의 코스를 밟았다. 혼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준수를 향한 뜨거운 반응과 무대 스케일은 솔로 콘서트라는 것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아시아투어의 일환인 이번 서울 공연은 티켓 오픈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메인무대는 55m에 달했고 9개의 큐브 스크린이 좌우상하로 움직이며 시각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또 메인 LED에 4개의 열고 닫히는 서브 LED까지 더해 입체감을 살렸다. 김준수는 와이어를 달고 공연장을 누비기도 했다.
김준수는 "방송 활동이 전무한데 매번 내 음악과 퍼포먼스를 믿고 와준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다"며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하게 되니 지치지 말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혼자서 이렇게 큰 무대를 준비할 수 있었던 공을 팬들에게 돌린 셈이다.
하드웨어의 화려함뿐 아니라 공연 레퍼토리 역시 꽉 채웠다. 김준수는 국내 댄서 12명을 비롯해 해외 댄서들까지 총 20명의 댄서들과 군무를 펼쳤다. 그 동안 발매했던 솔로 1, 2, 3집의 수록곡을 비롯해 최근 발표한 정규 4집 'XIGNATURE'의 신곡까지 총 17곡의 무대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이 중 댄스곡만 열 한 무대를 펼쳐 관객들은 김준수표 퍼포먼스를 만끽했다.
김준수는 "공연에서 새로운 곡을 선보이고자 정규 앨범을 낸다. 팬들에게 보답하려는 나의 작은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어를 앞두고도 4집 앨범을 발매했던 김준수다. 그는 "정규 앨범은 1년 3개월 만인데 13곡을 넣겠다고 고집했다. 새로운 곡으로 공연하고 싶어서 곡 수를 가득 채워 정규 앨범을 냈다"고 공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서울 무대를 뜨겁게 달군 김준수는 이제 일본으로 건너간다. 나고야, 고베, 요코하마를 거쳐 중국 광저우와 상하이, 태국, 홍콩까지 총 8개 도시 15회 공연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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