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파격 동성애코드도 박찬욱 감독이 다루면 흥행한다. 영화 '아가씨'가 쟁쟁한 신작 공세 속에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봉한 '아가씨'는 21만 5,41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 295만 3,365명으로 300만을 무난하게 넘을 전망이다.
'아가씨'는 올해 개봉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최단 기간 관객 동원 기록을 달성했다. 개봉 4일 만에 100만을 돌파,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흥행작인 '내부자들' '아저씨' '신세계' '타짜-신의 손' 등의 오프닝 스코어를 훌쩍 뛰어넘었다.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오프닝 스코어 1위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2위 '친구'를 넘진 못했지만 역대 박찬욱 감독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스코어를 보였다.
게다가 현재 극장가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영화 '정글북'(누적관객수 48만 8,975명) 게임 원작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누적관객수 46만 7,694명) 제임스완의 호러영화 '컨저링2'(누적관객수 37만 2,226명)가 상영 중이다. 막강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아가씨'는 19금, 동성애 편견을 딛고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된 아가씨(김민희)와 하녀 숙희(김태리), 사기꾼 백작(하정우), 아가씨 후견인(조진웅)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렸다. 박찬욱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국내 영화이자,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다.
사진=영화 포스터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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