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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계열사 셋 중 한 곳 부실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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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계열사 셋 중 한 곳 부실기업

입력
2016.06.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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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ㆍ해운업체 구조조정이 국가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30대 대기업그룹 계열사 3곳 중 한 곳이 부실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닷컴이 2015회계연도 기준 공기업을 제외한 국내 30대 대기업집단 소속 1,042개 계열사(금융회사 제외)의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거나 연간 영업손실을 낸 실적부진 기업은 모두 351곳으로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특히 작년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80곳을 포함해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재무위험 기업도 311곳(29.8%)이나 됐다.

그룹별 부채비율을 보면 대우조선해양이 3,914.0%로 가장 높고 현대그룹(490.1%), 한진그룹(475.5%), 금호아시아나그룹(355.9%), 대우건설(244.1%) 순이다.

작년 기준으로 30대 그룹 가운데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이거나 영업손실을 겪은 실적부진 계열사 비율이 30%를 넘는 곳이 삼성을 비롯해 롯데, 포스코, 한화, 한진, 두산, 신세계, CJ, 부영, LS, 영풍, 하림, KCC, 효성 등 22개에 달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44개 중에도 실적부진 기업이 17곳으로 전체의 38.6%를 차지했다.

재계 15위 부영그룹의 경우 부채비율은 191.1% 수준이지만, 17곳 중 13곳이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두산, 신세계, 영풍, 하림 그룹은 계열사 두 곳 중 한 곳이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거나 영업손실 상태에 있다. 부영, 대우조선해양, CJ, 효성, 금호아시아나 등 14개 그룹은 부채비율이 200% 초과하거나 자본잠식 등으로 재무위험 상태에 놓인 계열사가 30%를 넘는다.

롯데그룹은 81개 계열사 중 자본잠식(9개) 또는 부채비율 200% 초과(22개) 기업이 31곳으로 전체의 38.3%나 된다. 한화그룹은 부채비율 200% 초과 계열사가 17곳으로 37.0%로 나타났다. CJ그룹은 계열사 3곳 중 한 곳이 자본잠식 상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4개 계열사 중 10곳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다. 효성그룹도 절반에 가까운 21개 계열사가 자본잠식에 빠지거나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재무위험 상태에 직면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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