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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딸 둔 여성이 ‘낙태 권유’ 의사에 쓴 편지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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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딸 둔 여성이 ‘낙태 권유’ 의사에 쓴 편지 '감동'

입력
2016.06.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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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꼭 완벽한 아이라고 말해주세요"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다운증후군 아이가 태어나면 삶의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던 당신의 말은 틀렸습니다. 다음에 제 아이와 같은 병을 지닌 아이를 보게 되면 꼭 엄마에게 말해주세요. '당신의 아이는 완벽하다'고요."

다운증후군 딸을 둔 한 엄마가 임신 당시 낙태를 권했던 의사에게 쓴 공개 편지가 미국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스탠퍼드에 사는 코트니 베이커는 딸 에머슨 페이스를 임신했을 때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가 다운증후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산부인과 의사는 "아이가 당신들의 삶을 힘들게 할 것"이라며 낙태를 권유했고, 베이커가 이를 거부한 이후에도 임신 내내 압박감을 느끼게 했다고 그녀는 회고했다.

무사히 태어난 딸이 이제 15개월이 되자 베이커는 "다른 엄마들이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당시 의사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를 페이스북에도 공개했다.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그는 다운증후군 아들을 둔 한 친구의 사례를 들며 편지를 시작했다.

베이커는 "친구를 진찰했던 의사는 임신 초음파를 보며 '당신의 아들은 완벽하다'고 했다고 한다"며 "친구가 아들을 낳고 의사를 찾아가니 그는 다시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당신의 아들은 완벽하다고'라고 말했다"고 했다.

베이커는 자신은 의사에게 그런 말을 듣지 못했다는 사실에 슬퍼졌다며 "당신은 지원과 격려 대신 아이를 지우라는 말을 했다. 미리 지은 아이의 이름까지 말했지만 당신은 우리의 삶이 힘들어질 수 있다며 결정을 재고하라고 권유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베이커는 의사의 생각은 틀렸다며 "아이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해줬다. 아이는 우리에게 진정한 아름다움과 순수한 사랑을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해줬다"고 말했다.

베이커는 ABC뉴스에 "그 의사가 내 편지에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지만 신이 기적을 일으켜 그가 생각을 바꾸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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