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4위 라파엘 나달(30ㆍ스페인)이 윔블던 불참을 선언했다.
나달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 프랑스오픈에서 다친 손목 때문에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나달은 지난달 28일 프랑스오픈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왼쪽 손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프랑스 오픈에서만 9번 우승한 나달은 고통을 참고 출전을 강행했지만 “선수 생명을 단축할 수 있으니 당분간 쉬어야 한다”는 의료진의 만류에 마음을 돌려야 했다.
프랑스오픈 기권 당시 나달은 윔블던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손목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나달은 윔블던에서 통산 우승 2번, 준우승 3번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나달은 8월 열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까지 불투명해졌다. 나달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스페인 대표팀 기수로 입장할 예정이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나달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은 부상으로 불참했다. 윔블던 운영위원회 역시 나달의 불참을 공식 확인했다. ESPN은 “나달을 대신해 같은 스페인 출신 선수인 알베르트 몬타네스(98위)가 윔블던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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