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노승열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 TPC(파70ㆍ7,24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노승열은 톰 호지, 숀 스테파니(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 이후 26개월 만의 2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노승열은 2015~16시즌에는 한 번도 톱 10에 들지 못하는 부진으로 세계랭킹도 251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년 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 우승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1번 홀에서 출발한 노승열은 3번(파5)과 4번(파3) 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5번(파4) 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7번(파4)과 9번(파4) 홀에서 각각 1타를 줄이며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서는 파 행진을 이어가다 16번(파5)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8번(파4)에서도 1타를 줄이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노승열은 경기 후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보기를 1개 밖에 하지 않아 기쁘다”며 “15번과 17번 홀을 잘 넘겨 16번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민휘(24)는 1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시우(21ㆍCJ오쇼핑)는 이븐파 70타로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지난 7일 US오픈 예선에서 연장전 끝에 공동 9위에 올라 US오픈 본선 티켓을 거머쥔 강성훈(29)은 5오버파 75타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장타자 더스틴 존슨과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 등 6명이 노승열을 1타차로 뒤쫓았다. 필 미컬슨은 이븐파로 공동 40위에 그쳤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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