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신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기 위해 해외진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저금리ㆍ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은행권의 국내영업은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다른 은행에 견줘 우리은행의 해외 경쟁력은 높다. 5월말 현재 총 24개국에 진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209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저축은행인 웰스디벨럽먼트은행(Wealth Development Bank) 투자 승인을 받아 상반기 중 해외 네트워크를 234개까지 늘릴 예정. 아울러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기존 현지법인 및 지점(인도)의 자체 네트워크 확대, 베트남 현지법인 신설, 필리핀 신규진출 등도 진행 중이어서 연말에는 해외 네트워크 400개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동에 이르는‘신 아시아 벨트(New Asia Belt)’ 구축을 통해 아시아 상위 10위, 글로벌 50위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놓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투자한다. 올해 미얀마, 이란 등 이미 진출한 지역은 물론 멕시코, 폴란드, 라오스, 터키 등 진출 예상 지역에 글로벌 전문인력 12명을 파견해 신시장 진출 타당성을 검토하고 글로벌 실무전문가로 육성한다.
작년 선보인 국내 최초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도 해외 진출의 선봉장이 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간편송금, 환전, 보험가입 등 금융은 물론 게임, 음악, 위비톡(메신저)까지 고객의 생활까지 아우르는 종합플랫폼이 된 위비뱅크를 캄보디아, 홍콩, 일본, 브라질 등 8개국에 진출시켰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위비뱅크는 기존 은행에서 도전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라며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모바일금융과 핀테크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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