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한화생명은 한 달 사이 새로운 상품을 다섯 개나 쏟아냈다. 보통 신상품이 많아 봐야 한 달에 2건 정도인 업계 현실에서 한화생명의 이런 행보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신상품 5건의 종류 또한 다양해 연금보험 변액연금보험 종신보험 건강보험 정기보험이 각 1건씩 출시됐다. 회사 관계자는 “보장성과 연금성 상품을 고루 출시하며 고객 선택권을 확대했다”고 자평했다.
한화생명은 이렇게 신상품 개발을 통한 영업력 강화를 미래의 성장 전략으로 삼았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통해 보험시장에서 각종 규제를 완화한 것에 발맞춘 움직임이다.
우선 생명보험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던 고령자ㆍ유병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건강보험을 출시한 점이 눈에 띈다. 한화생명의 ‘간편가입건강보험’은 고지항목(병력 등 가입자가 꼭 알려야 할 사항)을 10개에서 3개로 줄여서,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가입 문턱을 대폭 낮춰준 상품이다. 장기 유지하면 납입보험료의 최대 130%를 보증하는 변액연금보험, 중대질병이나 장기요양 진단시에는 연금액의 2배를 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도 새로운 개념의 상품들이다.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정액형 의료비보험인 ‘100세 건강 입원수술정기보험’은 보험상품의 특허권이라 볼 수 있는 배타적 사용권을 6개월간 얻었는데, 업계에서 지난 10년간 배타적 사용권을 3개월 이상 얻은 사례가 없었을 정도로 독창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한회생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시장을 주도할 신상품을 개발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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