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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준비하는 금융] 현대카드, ‘디지털(Digital)’로 DNA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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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준비하는 금융] 현대카드, ‘디지털(Digital)’로 DNA 바꾼다

입력
2016.06.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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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시 실제 카드 번호가 아닌 앱에서 고객이 별도로 생성한 가상번호를 사용하도록 하는 가상번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시 실제 카드 번호가 아닌 앱에서 고객이 별도로 생성한 가상번호를 사용하도록 하는 가상번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는 ‘디지털 현대카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국판 구글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단순히 카드상품과 서비스 체계 변화만이 아닌 디지털 시대에 맞게 새로운 정보기술(IT)사업에 도전해 선진 기업과 견줄 수 있는 체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실리콘밸리, 뉴욕, 런던에 있는 100개 이상의 벤처캐피탈, 비트코인 블록체인, 보안솔루션 기업 등 금융 기술 회사들과 만남을 갖고 디지털 요소들을 도입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선진금융기술과 기법을 적용키 위해 지난해 9월에는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에 걸 맞는 서비스란 관성적인 수식어나 구호가 아닌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편익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손안의 디지털’이라는 콘셉트로 최근 가상카드번호 서비스를 내놓았다. 신용카드와 별도로 고객이 현대카드 앱에서 가상 카드번호를 생성할 수 있는데, 해외 온라인 가맹점 등을 이용할 때 이 가상번호를 쓰면 카드번호 유출 등의 피해를 방지할 수가 있다.

현대카드는 4월1일부터 회사 ‘로고(CI)’도 바꿨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경쾌하고 빠른 느낌으로 로고를 바꾸면서 카드 사업뿐 아니라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포털 고유 영역이었던 맞춤형 검색 등 새로운 사업도 준비 중이다. 고객의 소비패턴, 취향, 나이, 사는 지역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총체적인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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