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는 ‘스마트 영업’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우선 상담에서부터 계약 처리까지 한 번에 가능한 ‘현장완결형 업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적극 활용한다. 현재 소속 설계사의 93.8%가 태블릿PC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전체 신계약건수의 10.5%에 불과했던 전자서명 비율이 작년에는 41.8%로 늘었다. 보험에서 전자서명을 도입한 건 삼성화재가 처음이다. 통상 보험계약 체결을 위해선 상품안내자료는 물론, 가입설계서, 청약서, 상품약관 등 많게는 100장 이상의 종이가 필요한데, 태블릿PC를 이용하면 별도의 종이서류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언제 어디서든 고객 상담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 기기에 상품 소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총 50개의 모바일전용 애플리케이션과 600여종의 이미지 등이 내장돼 있어 고객들에게 복잡하고 어려운 보험상품을 보다 쉽게 설명할 수 있다.
고객의 변심에 따른 변경내용을 바로 수정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종이로 계약을 진행할 경우, 내용을 수정 할 때마다 사무실과 현장을 오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태블릿PC를 이용하면 변경사항을 현장에서 바로 반영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변조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결재의 안전성도 높였다.
태블릿PC를 활용한 영업은 보험사 입장에서도 서류출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보험청약서류 관리를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런 스마트 영업의 효율성을 인정받아 일본 최대 모바일 기기 유통업체 임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