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최근 핀테크를 접목한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 ‘스마트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신성장 산업ㆍ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잇달아 출시하며 ‘자산관리 명가’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픽테시큐리티펀드는 개발도상국의 급격한 도시화로 보안ㆍ안전에 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착안한 펀드다. 주행 안전성을 위한 자율주행 스마트카, 전자결제 관련 사이버보안, 식ㆍ약품 안전성 평가 등 안전과 관련한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투자대상 종목을 선정하는 데 있어 시가총액 등 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중점을 두고 분산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20일 기준 3개월 수익률은 7.6%로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미래 중점 산업에 대한 상품도 적극 내놓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를 분석해 투자하는 ‘삼성픽테글로벌메가트렌드펀드’가 대표적이다. 메가트렌드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등에서 개인의 삶에 거대한 영향을 주는 변화를 일컫는 말이다. 인구변화, 기후변화, 사회양극화, 세계화 등 세상의 큰 흐름 속에 투자기회가 있다고 보고 8개의 주제와 관련한 산업ㆍ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인 미래산업인 로봇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삼성픽테로보틱스펀드’도 곧 출시예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활용해 고객수익률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고객중심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윤용암 사장이 취임 직후 고객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존립이 불가능하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삼성증권은 먼저 영업직원 평가에서 고객수익률을 반영하는 평가보상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 직원들이 고객을 접촉하는 횟수가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또한 최근 도입한 스마트 어드바이저는 투자자의 목적이나 성향에 따라 최적화한 투자 자산의 조합을 제공, 고객의 투자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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