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아빠 아래 자란 경남 진해의 11살 A군은 할머니와 단 둘이 산다. 합기도를 배우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이를 알게 된 경찰관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제도를 이용하게 해줬다. A군은 이 지원을 받아 합기도장에 다닐 수 있게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정부3.0 가치 실현을 위해 경찰청 협업을 통해 폭력 피해 청소년이 스포츠강좌이용권을 신청하지 않아도 경찰이 먼저 서비스를 제안하고 신청할 수 있게 바꾸었다. 수혜자도 저소득층 청소년에서 폭력 피해 청소년으로 세분화하여 서비스가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이러한 국민 중심의 행정서비스 개선을 통해 가정ㆍ학교ㆍ성폭력으로 고통 받던 200여명의 청소년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아픔을 치유받고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다. 이런 혁신 노력은 지난 5월 12일 발표된 행정자치부 주관 2015년 공공기관 정부3.0평가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최고등급을 달성하고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데 기여했다.
특히, 국민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혁신활동은 이창섭 이사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하고 있는 ‘3T’가 바탕이다. 3T란 경청 중심의 소통에 따른 신뢰(Trust), 자기주도 개인혁신 캠페인(To do/Not to do), 조직일체감(Togetherness)을 통해 더 잘할 수 있다는 자긍심 고취 등 혁신활동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국민체육진흥공단 혁신 브랜드다. 폭력 피해 청소년을 위한 스포츠강좌이용권도 국민의 작은 의견도 경청하여 국민이 불편해 하는 점을 발견하고 내?외부 소통과 협업을 통해 개선방안을 찾아낸 3T 혁신의 대표 사례이다. 앞으로도 찾아가는 국민체력100서비스 전용버스인 ‘건강충전버스’ 확대, 전국 체육시설의 안전관리정보 통합 제공 등을 추진해 정부3.0과 공공기관 혁신을 선도할 예정이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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