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동주택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에 스마트 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홈이 적용된다.
LH는 SK텔레콤과 ‘지능형 스마트 홈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9일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 홈은 무선센서가 내장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기기 제어를 하나의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App)을 통해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 홈은 기존 홈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던 조명, 가스, 난방제어 등은 물론 빅데이터 분석 자료와 이용자의 위치정보 등을 연계해 상황에 맞는 서비스도 제안한다.
미세먼지 경보발령 때 공기청정기 가동여부를 스마트 폰으로 물어 가동하거나 이용자 위치정보를 활용해 귀가모드 실행여부를 제시, 자동으로 조명을 켜고 냉ㆍ난방을 가동하는 식이다.
협약에 따라 LH와 SK텔레콤은 지능형 스마트 홈 플랫폼과 홈 네트워크와의 연동모델을 서둘러 개발, 내년 상반기 입주예정 아파트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LH가 건설 중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과 미디어촌에도 이 시스템을 구축한다. 동계올림픽 대회를 국내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기술을 해외에 알리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양사는 독거노인을 위한 ‘실버케어’ 서비스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동작 감지센서를 활용, 일정시간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거나 집안의 전기?수도 사용량이 전혀 없으면 위험상황을 예고하는 시스템을 적극 보급하기로 했다.
LH는 이런 신기술이 해외신도시 수출모델로 준비 중인 ‘K-Smart City 3.0’의 핵심기술로 적용되면 정부3.0의 핵심가치 실현은 물론 관련 산업계의 해외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박상우 LH사장은 “앞으로도 관련 산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시도, 정부3.0의 핵심가치를 구현할 예정”이라며 “서민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스마트 홈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 시설 고도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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