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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첫 본회의 … 섞어 앉은 여야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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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첫 본회의 … 섞어 앉은 여야 의원들

입력
2016.06.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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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등 원 구성 완료 전

본회의 좌석 지역별 배치 관례

최다선 서청원 임시의장 진행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뒤 의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뒤 의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20대 국회 들어 의장단 선출을 위해 처음 열린 이날 본회의에는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87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여야 통틀어 최다선(8선)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관행에 따라 임시의장 자격으로 첫 의사봉을 쥐었다. 그는 회의 진행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1981년도 서른여덟의 젊은 나이로 11대 국회에 들어와 36년 만에 임시의장으로 의장석에서 사회를 보게 된 것을 크게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전격적으로 의장직 자리를 포기하며 협상의 매듭을 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그는 20대 국회의 3당 구도에 대해 “세 발의 솥처럼 정립해 국회를 이끌라는 요청”이라고 의미를 부였다.

뒤이어 실시된 무기명 투표에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장 후보는 287표 중 274표, 심재철 새누리당 부의장 후보는 272표 중 237표, 박주선 국민의당 부의장 후보는 244표 중 230표를 얻어 당선됐다. 서 의원으로부터 의사봉을 넘겨 받은 정 의장 당선자는 “여소야대 체제에서 의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책임을 다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도록 역량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 당선자는 곧바로 더민주에 탈당계를 제출, 무소속 신분이 됐다. 이에 따라 원내 1당이던 더민주와 의석수(122석)가 같아진 새누리당은 야당의 양보로 20대 국회에서도 본회의장에서 가운데 좌석을 지키게 됐다.

다만 이날 본회의장 의원들의 좌석은 여야 구분 없이 지역별로 배치됐다.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 등 원 구성이 완료되기 전에는 지역별로 앉는 것이 국회의 관례다. 지난달 9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제안했던 본회의장 ‘섞어 앉기’와는 무관한 셈이다.

이날 정 원내대표의 오른편으론 양승조ㆍ박완주 더민주 의원이 앉았다. 대구 지역 무소속인 유승민ㆍ주호영ㆍ홍의락 의원과 김부겸 더민주 의원은 8명의 새누리당 의원과 섞어 배치됐다. 전남 여수가 지역구인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은 옆자리의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과 담소를 나눴다. 또 이날 정 신임 의장이 의장직 수락 연설을 하려 본회의장에 입장할 땐 여야가 전원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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