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를 향한 한국전기안전공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국가 공인 전기 재해재난 안전 전문기관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쌓아올린 전문 기술력과 숙련된 인적 자원, 체계적인 안전관리 운영 경험을 발판으로 해외사업의 규모와 영역을 나날이 넓혀가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대표적인 해외 무대는 동남아시아의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이다. 공사는 앞서 2014년 1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동남아사무소를 개소했고, 지난해 초에는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전기안전 기술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로 베트남 정부가 인정하는 공사에 대해선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진단한 안전 점검이나 검사 내역이 자국 내에서 통용되는 효과가 생겼다.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현지 기관뿐만 아니라 한국전기안전공사를 통해서도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공사의 동남아시장 진출 교두보가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국의 전기사업법과 안전관리 노하우를 베트남 정부에 전수해 새로운 전기법 시행령을 제ㆍ개정하도록 하는 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동안 베트남 법에 없던 사용전검사와 정기검사, 안전진단 등을 개정 법령에 필수적인 항목으로 반영하도록 한 것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활약은 중동 건설 현장에서도 확인된다. 쿠웨이트의 WARA 정유 플랜트 공사와 NLTF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의 라빅-2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 아랍에미리트연합의 RRE-2 정제소 확장 프로젝트 사업 등이 주요 협력 사례다. 지금까지 공사는 모두 23개 나라에 진출해 35건에 이르는 해외 진단사업 실적을 거뒀다.
현지 정부와 기관이 발주한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14년 카타르 수전력청이 발주한 변전소 GIS 부분방전 진단 사업을 직접 수주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등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국제 입찰경쟁을 통해 자력으로 사업권을 따냈다는 점에서 당시 거둔 성과의 의미는 더 컸다. 공사는 지난해 해외ㆍ해양사업에서만 37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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